2024/02 7

존 딕슨 카 [벨벳의 악마] 1675년 영국이 배경인 역사 미스터리

요즘 계속해서 읽고 있는 존 딕슨 카(1906-1977)의 미스터리 소설. 이번에는 [벨벳의 악마(고려원북스, 2009)]를 선택했다. 그동안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는 다음과 같다.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1938)] [벨벳의 악마(The Devil in velvet)]는 1951년에 출간된 미스터리물이자 역사소설이다. 앞서 읽은 소설들은 모두 작가의 2,30대 작품이었는데, 이 책은 40대 ..

소설 2024.02.26

존 딕슨 카 [유다의 창] 밀실의 살인사건을 푸는 열쇠는 유다의 창

도서관에 가는 참에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 중 아직 읽지 못한 [유다의 창(로크미디어, 2007)]을 빌려왔다.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은 흔적이 있었다. 그 만큼 이 책이 흥미로왔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유다의 창'이라는 제목에서 아무것도 연상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모든 문에는 유다의 창이 있다니!?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은 1938년 카터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사람은 헨리 메리베일 경이다. 헨리 메리베일경이 활약하는 작품도 적지 않은데, 내가 지금껏 읽은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로는 [유다의 창]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메리베일경은 종잡을 수 없이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꼬여 ..

소설 2024.02.24

아나톨 프랑스 [에피쿠로스의 정원]

'에피쿠로스의 정원'이라는 책 제목에 낚여서 읽기 시작했다. 아나톨 프랑스는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고 그의 책도 읽은 적은 없다. 아타톨 프랑스(Anatole France, 1844-1924)는 필명이며 작가의 본명은 Jacque-Anatole-François Thibault였다. 작가 이력에 소개된 바와 같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1921년 [펭귄의 섬, L'île des peiunguins]이라는 소설로 받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드레퓌스 사건때 에밀 졸라와 함께 드레퓌스 무죄를 주장하면서 반유태주의에 맞섰다. 당시 카톨릭측에서는 반유태주의를 표방하면서 에밀 졸라와 아나톨 프랑스의 저서들을 금서목록에 올렸다고 한다. 지금도 프랑스 카톨릭 신..

기타 2024.02.24

존 딕슨 카 [구부러진 경첩]

요즘 계속해서 존 딕슨 카의 미스터리물을 읽고 있는 중인데, 벌써 5번째 소설 읽기를 끝냈다. 지금껏 읽은 책을 출판순으로 나열해보면,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화형법정(The burning court, 1937)]. 그리고 이번에 읽은 [구부러진 경첩(The Crooked hinge, 1938)]. 그러고 보니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나중에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은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흥미로왔다. 이 책은 작가가 30대 초반에 쓴 책이다. 2009년에 고려원북스에서 번역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장경현이 쓴 해설 '거장이 들려주는 선악과 혼돈의 ..

소설 2024.02.22

미야베 미유키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하이쿠가 모티브인 12편의 단편 소설

북스피어가 올해 1월에 번역출간한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제목이 무척 길구나 싶었다. 제목을 보다 보니 좀비물인가?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리고 도서관에 이 책을 구입해달라고 신청했고 그 책을 받아서 읽는 순간, 잠깐 의아했다. 12편의 단편소설이었는데다가 각각의 소설 제목이 모두 그렇게 길었다. 그리고 첫번째 소설 '산산이 지는 것은 여물고자 함이니 복사꽃'을 읽고 나니 시대물도 아니고 현대 이야기인데다가 미쓰터리물도 아니고 판타지물도 아닌 평범한 드라마적인 이야기라서... 약간 실망했다고 할까. 일곱 편을 읽고 난 다음에야 모든 소설의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것도. 작가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고통..

소설 2024.02.19

존 딕슨 카 [밤에 걷다] 참수 살인

존 딕슨 카(1906-1977)의 미스터리를 계속 읽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는 [밤에 걷다(It walks by night, 1930)]. 그의 첫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었던 소설들에 비해서 재미가 덜 하긴 하다. 미국 작가이지만 그의 소설에서는 영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소설은 프랑스 파리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가 1928년에 파리에서 일 년간 머물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이야기 속 살인 사건은 피해자가 목이 잘린 채 목과 몸이 분리되어 기괴한 포즈로 죽어 있다는 점에서 기괴하다. 결혼식 당일 라울 드 살리니 공작이 살해 당한다. 살해당한 공간 카드룸의 문들은 모두 지키는 사람이 있었고 창으로도 도주는 불가능하다. 이번 이야기도 밀실에서 벌어진 ..

소설 2024.02.18

존 딕슨 카 [마녀의 은신처] 스타버스 가문 사람은 목이 부러져 죽는다?

밀실 미스터리와 '불가능 범죄'의 대가로 평가받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존 딕슨 카(John Dickson Carr,1906-1977). 요즘 그의 미스터리 읽기에 빠져 지낸다.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컬트적 분위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고딕적 분위기'라고 평가받는 그 대목 때문이다. [세 개의 관(1935)], [화형법정(1937)]에 이어 세 번째로 읽게 된 [마녀의 은신처(Hag's Nook, 1933)] 역시 마녀로 판정받은 이를 잔혹하게 처형한 공간적 배경, 비인간적인 교도소를 운영하던 스타버스 집안 장남의 대를 이은 처참한 죽음을 소재로 해서 음산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소설 전반을 뒤덮고 있다. 사실 [밤에 걷다]를 빌리고 싶었는데, 찾지 못해서 [마녀의 은신처]를 빌렸는..

소설 2024.02.13